등산

2010년 8월 28일 민주지산(충북 영동군)

조형사 2010. 8. 29. 16:17

○ 언제 : 2010년 8월 28일(토)

○ 어디를 : 민주지산(충북 영동군)
○ 산행코스 : 도마령(09:40)-각기산-민주지산(11:45)-석기봉(12:45)-점심(13:00~13:35)

                   -삼도봉(14:05)-물한계곡-주차장(15:50)

○ 산행거리 : 14km (점심, 알탕 포함 6시간 10분)
○ 산행후기

    산행 초입부터 비가 내린다. 오늘 심상찮은 느낌이 든다. 2주 전 괴산 칠보산 생각도 나고..

    아니나 다를까. 산행 내내 비가 뿌려대고, 정상에서 긴 능선을 따라 산행을 하였지만 조망은 전혀 없다.

    각기산을 지나 대피소 전부터 형성되었던 선두 8명(임희빈, 심국보, 심국보 형수, 이상봉 형수, 조원흥,

    정법래, 나, 서영)이 함께 오늘 산행을 동행하게 되었다. 점심 타이밍을 조금 늦게 잡아 배가 고프다.

    석기봉을 지나 삼도봉으로 향하는 하산 길에 있는 정자에 자리를 펴고 점심을 먹었다. 모두들 너무 많은

    찬들을 준비하여 진수성찬이었다. 점심시간을 조금 길게 가져서 인지 몸이 춥다. 가방을 메고, 토시를

    꼈는데 갑자기 오한이 찾아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다른 산우님들을 제끼고 날라가본다.

    약 2-30분 가량 빠르게 움직이니 몸에서 약간의 땀이 나고 추위를 잊을 수가 있었다.(담에는 항상 꼭

    바람막이를 넣고 다니리라...)

    삼도봉에서 선두팀의 인증샷을 마치고 각자 하산하기로 한다. 임희빈 선두. 그 뒤에 조원흥, 정법래,

    그 뒤에 심국보, 여자 2분, 맨 뒤에 서영과 내가 뒤따른다. 여기서 부터 서영이 계속 무릎과 발의 통증을

    호소한다. 어르고 달래며, 이런 저런 말을 걸어 아픔을 잊게 해 본다. 다행히 주저앉지 않고 주차장까지

    도착하였다. 주차장에는 정상에서 완주를 포기하고 내려온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여벌 옷으로 옷을 갈아입고, 뒷풀이 차림상 있는 곳으로 가보니 서장님과 경비과장님,

    교통안전계장님, 금기흥 주임님 등이 반갑게 맞아 주신다. 

    2010년 또 한번의 우중산행.. 기억에 오래 남을 또 한장의 추억의 스케치를 그린 것 같다.

    산행 초입부터 날머리까지 계속 해서 뿌려대는 비, 젖은 옷과 등산화 등 악조건 속에서 산행에 참석한

    24명 중 8명만이 완주한 오늘.. 그 속에 나와 서영이 있다는데 뿌듯함을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