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가보고 싶었던 울릉도, 독도...
막내까지 고등학교를 마치니 이제 좀 여유시간이 많아지는구나...
그래서 전부터 계획했던 울릉도 여행을 떠나본다.
여행 1일차 (집에서 2시 출발) 원래 09:50 출발 배였는데 기상 악화로 좀 일찍 출발한다고 연락이 온다.
잠을 잔채 만채 새벽에 눈비비고 일어나 짐을 꾸려 떠난다.
포항여객터미널 주차장에 도착.. 주차를 하고(1일 5천원, 3일 15,000원) 배에 올라탄다.
9시40분쯤 울릉도 도동항에 도착하여 택시를 타고 저동에 위치한 숙소 협신팬션(010-5009-1757)으로 이동하여 택시를 잠시 세워두고
숙소(302호)에 짐을 푼다.
그리고 바로 다시 바나나 2개, 생수 2개, 단팥빵 1개를 챙겨 바로 택시를 탄 다음 성인봉 등산을 위해 초입 지점인 KBS중계기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10:10경부터 산행 시작...
시작한지 2-30분이 채 안돼 등로가 없다... 아니 눈에 보이질 않는다. 며칠전 내렸다는 눈에 등로가 뒤덮여 보이질 않는다.
하는 수 없이 먼저 지나간 사람들의 발자국을 따라... 발자국이 없으면 그냥 눈을 헤치며 러쎌 산행을 하게 된다.
등산화도 가져오지 않아 운동화를 신었건만... 양말까지 다 젖어 축축하기만 하다.
산행 시작한지 2시간만인 12:10경 성인봉 도착... 정상에서 인증샷 찍고 나래분지 방면으로 하산한다.
그래도 하산길이 좀 낳은 편이다.
새벽에 출발하여 아침도 먹지않고 바로 등산하였더니 허기가 진다.
나래분지 도착하니 소문대로 주변에 산채비빔밥 식당이 여러곳 보인다.
우리가 찾은 곳은 나리촌 식당...
산채비빔밥 2그릇(1그릇 9천원)에 씨껍데기 전통주(1만원) 뚝딱 헤치우고 식당 앞 버스정류장에서 마을 버스를 탄다.
그리고 천부에 도착하여 다시 숙소인 저동항으로 가는 버스로 갈아타고 협신팬션 도착...
여행 첫날 여정을 마친다.
저녁은 저동항 좌판에서 파는 뽈락 회 3만원, 독도새우(꽃새우, 참새우, 닥새우 3종을 독도새우라고 한다.) 500그램 6만원, 야채 등을 사서 숙소에서 만찬 시간을 가졌다.
둘째날 아침에 일어나 컵라면 1개, 누룽지를 끓여 식사를 한 다음 8시30분 출발
렌트카 모닝 1일 6만원
저동항에서 천부를 거쳐 도동항까지... 다시 도동항에서 천부를 거쳐 저동항까지 울릉도 해안도로를 2바퀴 돌면서 이곳 저곳을 들려본다.
내수전 일출전망대, 관음도(입장료 4천원), 예림원(입장료 4천원),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 안용복 기념관, 울릉천국, 통구미마을, 봉래폭포(입장료 2천원) 외에 지나는 길 중간 중간 차량을 세우고 바다를 바라보고, 울릉도 이곳 저곳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오후 4시 30분 봉래폭포를 마지막으로 2일차 여정을 마치고 렌트카를 반납한 다음 전날 먹고 남은 회와 라면으로 저녁을 떼운다.
셋째날 새벽일찍 깨어보니 비바람이 거세다. 누룽지를 끓여 아침을 해결하고, 짐을 꾸려 1층 펜션 사장님께 맡겨놓고, 07:30경 저동항으로 독도 가는 배를 타러 걸어간다.
독도행 엘도라도 호를 타고 출발한지 20분도 채 안되어 난생 처음 해보는 배멀미에 죽는 줄 알았다. 아니 이게 배멀미구나 하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
어제부터 먹었던 모든 것을 엘도라도 호 화장실에 모두 반납하고 거울을 바라보니 꼴이 말이 아니다.
풍랑때문에 배 속도는 50키로로 이동한단다. 어느덧 출발한지 2시간 30분정도 지나 독도에 도착...
계속 비가 내리는 등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다행인 것은 독도에 배가 접안을 할 수 있어 발을 내딛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독도행 배가 뜨지 않거나 배가 떠도 접안이 안되는게 부지기수라고 한다. 그러니 이 얼마나 운이 좋은 일인가.
암튼 독도에 발을 딛고 부지런이 이곳 저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본다.
그리고 다시 오후 14:10경 울릉도에 도착하여 펜션에서 짐을 챙겨 제일약국에서 배멀미약(1봉 1,500원, 독도행 배 옆자리에 계신 분들이 배멀미를 하나도 하지 않아 여쭤보았더니 유명한 멀미약 판매 약국이라고 알려 주었음)을 사서 먹고 택시를 타고 포항으로 나오는 배를 타러 도동항까지 이동한다.(택시비 1만원)
터미널에서 티켓팅을 한 다음 15:30 출발하는 배를 기다리는 30분 정도 시간을 그냥 허비하기 그래서 바로 옆에 있는 행남해안산책로를 부지런히 걸어본다. 이곳 저곳 사진을 찍고 배를 탄 후 포항에 도착한다. 포항 도착시간 저녁 7시 10분쯤...
차량을 운전하고 대전으로 오던 길... 독도 배에서 모두 반납한 탓에 허기가 진 것인지... 아픈 것인지... 무언가 좀 먹어야 될 것 같아 칠곡 휴게소에 들려 저녁을 떼운다. 그리고 집에 도착하니 22:30경... 2박 3일 간의 울릉도 여행을 마친다.
그래도 2박3일의 짧은 시간 동안 부지런히 움직였고, 날씨도 도와주어 성인봉 산행, 나리분지, 해안 일주도로, 독도 관광 등 울릉도 여행의 핵심을 모두 마친 것 같다.
함께 시간을 보내주고, 함께 고생해 준 짝꿍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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