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스크랩] 속리산-묘봉 산행후기

조형사 2010. 5. 11. 10:40

 

  그 때 그 자리 그 사람

 산에 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그때 2010년 5월 8일

그 자리  속리산 묘봉

 

 

 

 

 

 

  사람 같이하고자하는 사람이 있어야하겠지....

이제는 휴일이면 산에 가야한다는 당연하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내 자신이 등산에 취미를 붙였구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사진속의 저분들이 없었다면 어제의 내 산행은 또 어떤 모습이었을까하는 질문도 해봅니다.

같이하는 동행이 있을때의 즐거움. 그 재미도 쏠쏠했던 산행이었던 갔습니다.

 

  

 

 저런 정겨움이 산행내내 묻어나는 그래서 산행인지 소풍인지도 모를.

속리산의 묘봉에서만큼은 그랬습니다.

이제는 여러번 봤다고 쉬운 농담도 던지며

그 농담에 쌜쭉해지기보다는 오히려 받아주며 같이 웃던

서로의 힘드는 것을 위로할 만큼 여유도 생긴 그럼 마음의 산행.

 

산행은 무엇이던 정답이 될 수 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어떤 산행이 되었던 목표했던 곳에 오르고 그리고 무사히 마칠수만 있다면 그 내용을 채우는 것은 그 사람들의 몫이라 봅니다.

그 산행으로 불편했을 것이 없었다면(그 산에 왔던 모든 등산객, 그리고 그 자리의 자연 모두)

 

 

 

  암릉이라 오르고 또 오르고

 내려오고 또오르고 그 숱하게 붙들고 매달렸던 밧줄.

 그래도 그 적당한높이로 오르게하여

그러면서도 힘들이지 않은  묘봉은 참 매력이 많았던 산이었습니다.

 오늘 다시 가겠냐고 묻는다면.

아니오 저는 이미 다녀 왔습니다 하고 대답할

아껴두고 싶어, 아님 마음속에 담아둔 산이 너무 좋아 다시 오르기보다는 두고 두고 되새김하 하고픈 산이었습니다.

 

 

 

 

  

 

 

 산을 두고 어느산이 좋고 어느산이 나쁘다는 질문 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산이 품고있는 그 안의 자연, 풀꽃 나무 계곡....

만약 모든산이 같다면 등산하는 사람들에게서 그보다 힘든일은 없을테지요.

사람도 그 사람을 모를때는 어색하지만 알고나면 좋은 사람이었듯이 묘봉도 그런 산이었습니다.

 

 

 

 

 저런 신명이나는 그래서 산이 나인지 내가 산이지 모를 그때 그때 그 순간이 아름다운 산행.

산도 아마 그렇게 흥이나서 신나게 산에 오르는 사람들을 좋아 할 지 모릅니다.

산을 올랐다는 자만심보다는 그 산에 있었다는 겸허함이 산행의 의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산은 저런 척박함에도 바위와 어우러져 사는 저 나무들과 풀들과 새와 동물들의 것이고 .

우리는 잠사 머무는 객이 겠지요.

 

 

 

 

 

 

 

 

 저 등산화처럼 작은 발자국만 남기고..

이제는 그 산을 다녀왔는지도 가물가물해져 다시 가야겠다는 마음만 남는 채우고 비우는 산행.

그런 산행이고 싶었습니다.

 

 

 

 

 

 

 

 

 이제 그때 그자리 그사람을 다시 떠올립니다.

같이 계셔서 좋았고 또 같이 하기를 바랍니다.

즐거웠습니다.

 

    2010년 5월 8일

            이 병 설 배상

출처 : 등산을 사랑하는 대전사람들의 모임
글쓴이 : 블루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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